7일 오후 2시,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는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많은 학교들의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이곳으로 청소년들이 놀러온 것이다. 마침 이 날 기말고사를 끝내고 대학로로 놀러온 S 특성화고 1학년 박민영, 최은별 양을 만났다.

두 학생은 기말고사가 끝나서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고 표정도 밝았다. 학교에서는 방학 전까지 수련회도 가고 경시대회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불편한 점을 물으니 학교의 엄격한 규정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머리카락 염색과 파마도 못하고 치마 길이는 무릎을 덮어야 한다. 아침에 등교하면서 선생님에게 걸리면 교문 앞에서 10분동안 서있어야 한다.

벌점제도는 따로 없지만 규정을 어기면 선생님들이 걸린 학생의 이름을 적는다. 머리 같은 경우에는 염색 또는 파마를 풀면 이름을 지워준다. 이렇게 1달동안 이름 적은 것을 모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은별 양은 “학교에서 립밤을 바르는데 조금이라도 빨갛면 선생님들이 바로 뺏어간다”며 “립밤 좀 안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영 양은 “학교에서 실내화를 안 신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비 오는 날 실내화로 갈아신으면서 물기가 있어 지저분하고 불편하다”고 전했다.

두 학생에게 한 학기동안 고등학교를 다니며 즐거웠던 순간은 체육대회다. 민영 양과 은별 양의 반이 체육대회 1학년 1등을 차지했지만 1등을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은별 양은 “친구들끼리 많이 싸웠다. 준비하면서 친구들이 명령조로 말하고 의견도 안 맞았는데 1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울었다”며 당시 순간을 전했다.

곧 다가올 여름방학에 두 학생들은 자격증과 수학 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다. 민영 양은 방과후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듣고, 회계 학원도 다닐 계획이다. 은별 양은 무역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후 학교를 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학 때 학교에 가는 것은 싫지만 자신들이 원해서 하는 것이니 괜찮다고 밝혔다.

은별 양은 학교에서 반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9월에 실시하는 축제를 위해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 은별 양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동아리”라고 소개하며 “축제 때는 전통게임 같은 걸 준비하고 있는데 만들 것이 많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학생에게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묻자 둘 다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민영 양은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성적을 너무 많이 따지고 수학도 너무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교육감이 된다면 “사교육도 줄이고 시험문제도 쉽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은별 양 역시 “취업이나 진학할 때 성적을 보지 않고 사람의 인성을 보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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