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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끝자락, 지난 7월 31일 휘봉고등학교 힙합동아리 SCARY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연습을 위해 모인 동아리 친구들의 얼굴은 밝았다.

SCARY는 14일에 있을 원나잇힙합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힙합동아리가 만들어진 지 일 년, 일 년 동안의 활동을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야기하였다. 그만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SCARY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힙합 공연을 보며 항상 저렇게 공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바로 만들게 되었어요”

SCARY의 부장 3학년 정한나 학생은 작년에 힙합동아리를 직접 만든 장본인이다. 원래 힙합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그는 “우연치 않게 후배가 티켓을 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때부터 방학 전까지 공연을 봤다”라면서 “공연을 보면서 항상 저렇게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바로 만들게 되었다”라고 동아리를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2학년 변병원 학생은 “중학교 때는 반에서 영화를 보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고등학교 들어오면 조금 특별한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좋아해서 힙합부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2학년 김성태 학생은 “힙합을 좋아해서 힙합부를 하고 싶었는데 어떤 사정 때문에 축구부를 했었다”라면서 “원나잇힙합을 면접을 보고 들어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1학년 때 힙합동아리 공연을 하는 걸 보고 ‘내가 하면 진짜 더 잘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1학년 정노아 학생은 SCARY의 원나잇힙합을 보고 힙합 음악과 그 에너지가 멋있어서 힙합 동아리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정노아 학생은 부장 정한나 학생의 동생이기도 하다.

 

SCARY만의 공연 버스케리

2년차 동아리이지만 휘봉고등학교 힙합동아리는 학교에서 열어주는 축제와 작은음악회에 참가하는 것 말고도 버스킹을 기획해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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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0일 공연한 버스케리 포스터

학교 점심시간에 하는 버스킹 공연은 버스킹과 동아리 이름 SCARY 이름을 따서 버스케리라고 이름 붙였다. 처음 버스킹 공연을 기획할 때는 학교 안과 밖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장비가 여의치 않아 학교에서만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올해 버스케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콘셉트을 가지고 4번 공연을 하는데 여름 공연까지 마치고 가을, 겨울 공연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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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0일, SCARY학생들이 버스케리 공연을 하고 있다.

힙합동아리로서 첫 활동을 버스킹으로 한 1학년 정노아 학생은 “뜻깊고 재밌고 다시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1학년 성정민 학생은 “동아리가 고등학교의 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해보니까 너무 좋고 더 많이 하고 싶고 진로 쪽으로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하였다.

 

동아리가 학교생활의 활력소

휘봉고 힙합동아리 친구들에게 학교생활의 활력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가 “동아리”라고 외쳤다. 쉬는 시간, 방과 후에 자연스럽게 동아리실에서 연습도 하고 놀기도 하고 소통도 한다.

동아리 활동이 학교생활의 활력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처음 만났을 때 1, 2, 3학년의 경계 없이 자유로운 동아리 분위기가 떠올랐다. 동아리원 모두 동아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더불어 동아리 자랑을 부탁했다. 동아리 활동력, 에너지, 단합, 외모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러면서 “우리 동아리는 진짜 실력”이라면서 교내 대회 케이팝 오디션에서 1,2,3등을 차지했다며 ‘진짜 자랑’을 하였다.

 

청소년들이 직접 공연을 하고 즐기는 원나잇힙합

원나잇힙합은 부장 정한나 학생이 기획한 공연이다. “지금 청소년 문화가 노래방 이런 것 밖에 없어서 청소년들에게 공연문화를 알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원나잇힙합이라는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어요.”라고 밝힌 정한나 학생은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원나잇힙합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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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원나잇힙합 1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SCARY학생들

작년에 두 번 공연을 올린 원나잇힙합은 인근 학교 경희고 힙합동아리와 중앙고 힙합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하였다고 한다. 관객도 많이 왔다. “원나잇힙합 1 때는 학교에서 대관을 해주셔서 300명 정도가 왔고, 2 때는 신촌에 있는 공연장을 빌려서 입장료 5,000원을 받았는데 그때도 200명 정도가 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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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14일 원나잇힙합 포스터

올해 원나잇힙합은 8월 14일(금) 5시 30분, 휘봉고등학교에서 열린다. 공연은 기존 힙합곡과 함께 동아리 친구들이 직접 쓴 곡을 공연한다.

다음은 원나잇합합을 기획한 정한나 학생의 원나잇힙합 소개 글이다.

안녕하세요. 공연기획자 정한나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원나잇힙합 공연을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재학 중인 학교에서 강당을 대관해 주신 데서 학교 강당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네요!

다른 공연장을 대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무료로 대관해주셔서 입장료는 소액만 받고 전부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부금은 한국청소년재단 해외봉사 문화팀에 기부됩니다.

이번 공연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게스트 분들도 잘 하시는 분들이 오시니 많이 오셔서 관람해 주세요!

*일시: 2015년 8월 14일 불금 5시 시작
*장소: 서울 휘봉고등학교 2층 강당
*입장료: 2000원 (전액기부 예정)
*게스트: B.A.K. SinDa, 조뜰 Sound, FPL Crew (Kigga Dbo)
*호스트: SCARY Crew (정한나 김성태 김대인 김윤상 김새결 변병원 강형엽 박진성 이지훈 정노아 성정민)

“힙합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힙합이 좋고 공연이 좋아 힙합을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2학년 변병원 학생은 “힙합이 케이블에서 프로그램도 나오고 하니까 많이 전파되긴 했는데 아직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며 “힙합의 반항하는 이미지, 억센 이미지는 힙합의 일부분인데 이런 부분들이 전체 힙합이라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답답하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장 정한나 학생은 “사람들이 힙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네 박자면 거의 힙합 박자라고 하고 그 박자에 라임과 플로우를 넣어서 노래하는 게 힙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힙합은 가사에 자기 경험을 담는 것인데 자기 이야기를 과하게 담았다고 욕하고 아니라고 바라보는 인식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힙합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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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친 휘봉고등학교 힙합동아리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힙합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8월 14일 원나잇힙합 공연에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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