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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4명의 여중생이 성신여대 앞 로데오거리에서 헌혈 캠페인을 펼치며 피켓을 들고 있다.

6일 오후, 청소년들이 자주 놀러 오는 성신여대 입구 로데오 거리는 한산했다.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날씨가 더운 탓이다.

그냥 걷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 날씨에 4명의 여중생이 헌혈을 해달라는 피켓을 들고 땡볕 위에 서있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라는 학생들은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나와있었다. 김지현(가명) 양은 “오늘 봉사활동하면 4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이 나와요”라고 말했다.

오후 1시 15분경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서 2시간 정도 나와있다고 그들은 말했다. 4시간 내내 밖에 서있는 것은 아니고 45분간 거리에 나와있다가 15분 동안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렇게 나와있으면 헌혈을 많이 하러 가냐고 물으니 김 양은 “방금도 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하러 들어갔어요”라고 말했다. 취재 중에도 한 여성이 헌혈을 하려면 어디로 가느냐고 학생들에게 묻기도 했다.

이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봉사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10시간을 채워주고 5시간은 개인적으로 채워야 하는데, 오늘 헌혈 캠페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4시간이 채워지는 것이다. 나머지 1시간은 어떻게 채워야 하냐고 묻자 “지하철 봉사활동에서 채우려구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채워야 하는 방식의 봉사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양은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녀는 “애들이 시간 채우려고 하는 봉사활동은 의미가 없어요”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헌혈 캠페인을 위해 들고 있던 피켓으로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노란 조끼까지 입고 있어야 하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더위를 느낄만했다. 게다가 의미없는 활동이라고 느끼니 이들의 시간은 누구보다도 더디게 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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