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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저녁, 청계천 앞에 모인 시민들이 전쟁 반대,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200여명의 시민들이 청계천 앞에서 전쟁 반대, 확성기 방송 중단, 조건없는 대화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며칠 전, 정부가 “북에서 우리 쪽으로 포격을 가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북측은 “22이까지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고 말해 온 국민이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으며 초고도의 군사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2일 오후,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는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에서 나눠준 이번 상황과 관련하여 직접 하고 싶은 말을 피켓에 적었다.

최전방 지역 파주에서 온 시민 이재희 씨는 “주민들이 ‘포탄 사거리가 기니까 파주는 비켜가지 않겠냐’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말했다”며 “그 어떤 전쟁보다, 부족한 판단이어도 평화가 낫다”고 강조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집회에 나온 박희진 씨는 “아이가 크면 군대에 갈텐데 지금 확성기를 지키고 있는 군인들은 얼마나 심장이 떨리겠냐”고 말했다. 박 씨는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전쟁놀음을 통해 종북몰이와 공안정국으로 위기 돌파하려고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곳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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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저녁, 청계천 앞에 모인 대학생들이 “전쟁보다 평화를”이라는 피켓을 직접 써서 들고 있다.

한편, 현재 군대에 있는 장병들과 또래인 대학생들도 평화의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의 메세지를 담은 곡에 율동 공연을 펼치며 이 땅의 평화가 오길 바라는 마음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군대에 간 지 5개월 된 남자친구를 뒀다는 한 여대생은 “아침마다 전화가 왔었는데 요 며칠동안 전화가 오지 않는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19살 남학생도 “불안해서 공부가 되지 않아 나왔다”며 “(우리가) 강경대응해봤자 남북관계만 더 악화될 뿐이고 왜 굳이 피를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8월 22일 오후 10시 현재 남북 고위급 인사들이 판문점에서 만나 고위급접촉을 가지고 있다. 남측 정부에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는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나왔다. 양측의 접촉이 이루어지며 군사적 긴장상태는 잠시 완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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